스파이더맨 700만 돌파, 시리즈 최고 기록 넘본다
19일 만에 700만을 넘겼다는 숫자만 보면 그저 또 하나의 흥행 기록처럼 들리지만, 이 영화가 갈아치운 건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벽입니다. 국내 최단기 700만 기록과 북미 개봉 첫 주 수익 신기록을 같은 주에 동시에 손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700만까지 걸린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의 의미
16일 소니픽쳐스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19일째인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관객 712만7017명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700만 최단 기록을 갖고 있던 왕과 사는 남자가 24일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5일이 당겨진 셈입니다. 이 영화는 이미 개봉 7일 만에 400만, 11일 만에 500만, 13일 만에 600만을 넘기며 매 구간마다 올해 최단 기록을 새로 쓰고 있었습니다. 페이스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시리즈 역대 기록과 나란히 놓아보면
이 영화가 진짜로 넘어야 할 상대는 올해 흥행작들이 아니라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시리즈 자신의 과거 기록입니다. 2017년 홈커밍이 725만, 2021년 노 웨이 홈이 755만이었고, 시리즈 최고 흥행작은 2019년 파 프롬 홈의 802만입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이 세 편을 모두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이고, 광복절 연휴 특수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첫 천만 관객 스파이더맨 영화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배경입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국내 흥행 스코어보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802만 명, 최고 기록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755만 명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725만 명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2026) 712만7017명, 개봉 19일째 진행 중
북미에서는 이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넘어섰다
국내 흥행만 놓고 보면 아직 시리즈 최고 기록에 못 미치지만, 북미 성적은 이미 다른 이야기입니다. 개봉 첫 주 북미 수익이 3억6009만달러를 기록하며, 그동안 최고 기록이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3억700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동시에 신기록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아, 이 영화의 흥행이 일회성 초반 반짝이 아니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오디세이의 400만 돌파, 경쟁작이 아니라 동반 상승으로 봐야 하는 이유
같은 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도 개봉 12일 만에 429만4209명을 기록하며 400만을 넘어섰습니다. 15일 박스오피스에서 오디세이가 64만2096명으로 1위, 스파이더맨이 29만8748명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두 영화가 서로의 관객을 뺏는 구도가 아니라 광복절 연휴 극장가 전체 파이를 함께 키우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두 영화 모두 개봉 초반 대비 페이스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남은 관건은 페이스 유지 여부
지금까지의 흐름만 보면 브랜드 뉴 데이가 시리즈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이지만, 관건은 연휴 특수가 끝난 이후에도 하루 평균 관객수가 급격히 꺾이지 않느냐입니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신규 관객보다 입소문에 의존하는 구간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구간에서의 낙폭이 실제 최종 스코어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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